그리이스 신화에 보면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한 여인이 스틱스 강가로 내려왔는데 안개가 짙게 덮힌 강가로 한 사나이가 배를 저어 오지요. 그는 사자 차론으로 그의 임무는 여인을 배에 태우고 이승에서 저승으로 데리고 가는 것이었습니다.. 여인의 얼굴은 침착했습니다. 차론이 여인의 손을 잡아 끌어 배에 태웠지요 그리고는 여인에게 물병 하나를 건네 줍니다.
'여인이여, 만일 그대가 이 안의 물을 마시면 당신은 살아오면서 겪은 모든 고통스러운 일들을 다 잊어 버릴수 있을 것 입니다. 이 물을 꼭 마시라고 강요는 하지 않습니다. 다만 강을 다 건널때까지 이 물을 마실지 아닐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그말을 들은 여인은 귀가 솔깃해졌지요
'정말인가요? 이물을 마시면 슬프고 고통스러웠던 기억들이 다 사라져 버리는 건가요? 전 그 지긋지긋한 기억들을 다 잊어 버리고 싶습니다'
하면서 그 물을 마시려고 하자 차론이 다시 말했다.
'허나 만약에 당신이 고생했고 힘들었던 모든 기억들을 잊어 버리려 한다면 동시에 성공했고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들 역시 다 사라져 버리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요. 당신이 상처 받은 것을 잊고 싶다면 동시에 사랑받았던 모든 것들도 다 잊는 다는 것을..."
그 말을 들은 여인은 잠시 생각하더니 조용히 물병을 차론에게 다시 건네 주었습니다 .. 그리고 차론은 서서이 노를 저어 갔습니다.. 그 여인의 고통받고 상처받고 힘들었고 그리고 행복했고 사랑받았던 모든 기억들을 배에 함께 태운채로....
- 흔히 레떼(lethe)의 강이라고 알려진 것이지요.. 망각의 강이라는 정확히 표현하면 망각의 물을 마시고 강을 건너 이승의 모든 것을 잊는 것이라는 상징적인 설화지요.
고통도 상처도 내가 지고 건너 가야 할 최후의 내 것임을 그리고 그 힘듦은 아주 순간임을....